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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고사리주차장-마패봉-부봉 원점회귀코스

소우(小愚) 2023. 5. 12. 21:21

 

◇ 일시 : 2023년 05월 09일

◇ 코스 : 연풍면 고사리주차장(07:00) – 조령산자연휴양림07:14) - 조령3관문(2.2km, 08:03) –

     마패봉(920m, 0.9km, 09:06) - 북암문(0.7km, 09:38) - 동암문(2.90㎞, 11:24) –

     부봉삼거리(0.4km, 11:56) – 부봉 1봉(917m, 0.2km, 12:13) - 암굴 – 헬기장 -

     부봉 2봉(933.50m, 0.3km, 12:29) - 부봉 3봉(13:00) - 부봉 4봉(13:14)-

     부봉 5봉(13:29) - 부봉 6봉(916.20m, 0.9km, 14:12) 계곡이정표(1.3km, 15:15) -

     동화원(0.4km, 15:21) – 금의환향길(15:45)- 조령3관문(약 0.4km, 15:50) –

     조령산자연휴양림(16:24)- 고사리주차장(2.2km, 16:40)

◇ 소요시간 – 총 12.50km, 쉬엄쉬엄 걸어서 총 9시간 40분소요(07:00~16:40)

 

 

 

◆◇ 미루고 미루어왔던 문경 부봉에 오르다.

 

오늘 산행은,

어사소나무가 있는 괴산군 연풍면 고시리주차장에서,

자연휴양림 길과 과거를 보려가기 위해 옛 선비들이 걸었던 연풍새재길을 걸어

조령3관문에서 좌측 성곽을 따라 이어진 급경사 오르막길을 걸어 마패봉으로 올랐다가,

부봉삼거리까지 약 4km 이어진 숲길을 산책하듯 걸은 다음에,

부봉 6개의 암봉을 거쳐 동화원으로 하산한 뒤,

조령3-자연휴양림-고사리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이다.

 

강릉에서 4시에 김밤을 산 뒤,

영동고속도로 남원주IC에서 진출, 이곳에 도착하니 640분 경이다.

어사소나무가 있는 고사리주차장에 도착했지만,

휴양림이나 조령3관으로 가는 이정표 하나 없다.

등산준비를 마치고 무작정 마을도로를 따라 걸어가다보니 자연휴양림이 나온다.

휴양림입구에서 우측 사무실 방향으로 들어섰다.

 

사무실을 지나,

조령3관이정표에 따라 우측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조령3관 길은 보이지 않고 산책로가 보여 그 길을 따라갔다.

도로와 함류, 잠시 걸어가니 임산물직판장이 나오고,

연이어 작은 공원과 조령3관이 보인다.

 

조령3관을 지나자,

때마침 자전거라이딩을 하는 사람이 있어,

인증사진을 찍고 마패봉으로 향했다.

좌측으로 이어진 마패봉으로 가는 길을 성곽을 따라오르는 급경사길이다.

 

비록 0.9km에 불과하지만,

절벽으로 이어진 길을 밧줄과 나무뿌리를 붙잡고 오르는 힘든 코스다.

중간즘 조망바위에서 시원한 풍경을 볼 수 있지만 정상에 이르면 더 잘 볼 수 있다.

마역봉이라고 불리는 해발 920m 마패봉이란 이름은,

어사 박문수가 조령3관을 넘다 쉴 때, 마패를 관문 위 봉우리에 걸어놓아 유래된 이름으로,

임진왜란 때 신립장군의 한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북서쪽으로,

신선봉과 월악산 영봉이 보이고,

올라온 동쪽으로는 포암산과 주흘산 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부봉은 정상에서 작은 돌탑을 지나면 만나게 되는 조망지에서,

우측방향 급경사내리막길을 내려가야 한다.

 

사각목과 테크계단으로 이루어진,

0.7km 급경사를 내려가면 북암문삼거리가 나오고,

곱게 핀 산철쭉길을 따라 성곽 안쪽으로 난 숲길을 약 3.3km 걸으면 부봉삼거리다.

 

여기서 0.2㎞ 떨어진 해발 917m 부봉은,

경북 문경시 문경새재도립공원 조령3관문 북쪽에 우뚝 솟아있는 6개의 암봉이다.

1봉에서 제 6봉 사자바위까지 서쪽으로 약 1.1km 이어진 암봉들은,

봉우리에 오를 때마다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과 빼어난 암릉미가 일품이다.

암봉 6개 중 실질적인 정상은 해발 933.5m의 제2봉이다.

 

정상에서면,

북쪽으로는 월악산 영봉이,

동쪽으로는 포암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동남쪽은 주흘산, 남쪽은 깃대봉 너머로 조령산 암릉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2봉 절벽을 내려와 건너다보이는,

3,4,5,6봉으로 이어지는 슬랩과 산세는 수려하고 빼어나다.

 

부봉삼거리에서,

200m 떨어진 제1부봉으로 가는 길은 설레임 그 자체다.

거의 직각에 가까운 급경사계단을 따라 오르며 돌아 본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1봉은 넓은 정상조망지에서 바라보는, 회백색 슬랩의 월악산과,

주흘산으로 이어진 수려한 산세가 말문을 막히게 한다.

 

정상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때마침 2쌍의 부부 등산객을 만나 정상인증사진도 나눌 수 있었다.

 

1봉에서 제 2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암굴과 헬기장을 지나 급경사를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야 정상에 이를 수 있다.

아마 2봉이 부봉정상이 되지 못한 이유는 사방의 조망이 막혀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다시 2봉을 내려와 안부에서 바라본 3,4,5,6봉의 풍경은 압권이다.

푸른 숲 사이로 우뚝 솟은 봉우리들이 너무나 아름답다.

 

하지만 각각의 봉우리를 정복하기란 쉽지 않다.

암봉과 암봉사이에는 낭떠러지기와 절벽을 오르내리는 힘든 여정이다.

거의 사다리를 세워놓은 듯한 직각의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밧줄이 사라진 3봉 슬랩구간은 절벽 바위틈을 붙잡고 올라야하는,

스릴감도 체험할 수 있었다.

 

슬랩을 기어올라가,

만난 정상의 작은 돌탑과 바위틈에,

자란 소나무가 고귀한 산수화 한폭을 선물한다.

 

3봉에서 4봉으로 내려오는 길은 위험천만하다.

정상풍광을 즐기고 신중하고 조심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

밧줄을 타고 오르다 위험해 다시 내려와 우회한 제4봉 구간도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4봉 안부에서 올려다본 5봉은 마치 새 한마리가 내려앉아있는 듯 신비롭다.

하지만 제5봉은 이 바위암봉을 돌아 올라가야 볼 수 있다

 

6봉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그야말로 사다리를 새워놓은 듯 가파르다.

6봉은 사자바위라고도 부르는데 정상에서면 깃대봉과 그 뒤로 조령산이 보인다.

부봉 중 3,4,5봉은 정상석이 없고 3봉과 6봉의 정상풍경이 가장 아름답다.

경치를 감상하며 한참을 머물다 하산을 시작했지만,

동화원 안내이정표가 없어 너무나 갑갑하다.

 

3봉으로 올라가는,

슬랩에 안전로프가 소실되었음에도,

3봉 계단 끝이나 제6봉에서 하산경로 안내판이나 이정표가 있었으면,

이곳을 찾은 등산객들의 위험을 방지하고

안전한 산행에 커다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동화원으로 내려가는 길은,

너무나 급경사라 관절에 무리가지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직진하여 우측으로 1.3km 내려가,

계곡에서 좌측 숲길을 0.4km 가면 조령3관으로 가는 도로가 나온다.

 

도로에서 좌측은 조곡관, 우측을은 조령관이다.

조령관으로 가는 길은 굽이굽이 돌아 올라가는 도로지만,

도로에서 좌측의 금의환양길에서 낙동강발원지와 책바위를 지나면 조령관이 나온다.

조령관에서 고사리마을로 가는 선비길을 따라가면 자연휴양림 정문이다.

연이어 주차장이다.

 

먼길을 새벽같이 달려오면서 

부봉을 오른다는 설레임에 피곤한 줄 몰랐다.

하지만 예전 이곳 주흘산이나 조령산, 북바위산에서 건너다보이던,

나란히 솟은 6개의 암봉들이 이렇게 힘든 코스인줄 몰랐다.

각각의 봉우리마다 암릉미와 조망이 너무나 시원하고 아름다웠지만,

그만큼 위험천만한 코스였다.

 

마패봉에서 부봉까지의 4㎞ 숲길이 다소 지루했고,

이정표 역시 더러 훼손되고,  정상석이 없거나 안전로프도 없어 아쉬웠다.

슬랩을 기어오르거나 천길 낭떠러지기를 걷는 쫄깃한 스릴감도 좋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이번 문경 부봉 등산은,

내 인생을 돌아보고 재충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나의 체력과 컨디션에 맞춰 자신의 페이스대로 자연이 보여주는 경치와,

아름다움을 즐기노라면 자신만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으리라

그리고 행복한 여정이었음도 고백한다.

 

 

◇ 산행들머리인 고사리주차장은 어사송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다.
◇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바로 진입하면 조령3관으로 갈 수 있는데 난 우편 사무실쪽으로 향했다
◇ 자연휴양림 사무실
◇ 사무실 위 조령3관 이정표 - 오른쪽 방향을 가르키고 있다.
◇ 오른쪽 산책로 잠시 걸어가면 도로가 나오고 이 도로를 따라가면 조령3관이다
◇ 임산물직판장 앞 조령3관 이정표
◇ 영풍새재길을 걸어 과거를 보려가는 연풍새재 소공원의 선비상
◇ 연풍새재 소공원에는 뱍두대간 조령 표지석과
◇ 목민심서 등 관련문헌,
◇ 그리고 암행어사의 마패와 부채 등이 전시되어 있다.
◇ 조령3관문(고사리마을방향)
◇ 조곡관방향에서 바라본 조령3관문
◇ 인증사진

 

◆ 조령3관문 좌측의 마패봉이정표
◇ 마패봉은 조령3관문 왼쪽 성곽을 따라 오르는 급경사길이다.
◇ 그 길에는 만개한 산철쭉이 동행한다.
◇ 때로는 안전로프를 붙잡고  절벽을 오르고
◇ 슬랩을 기어오르기도 해야 한다.
◇ 하지만 오르막 곳곳에서 만나는 산철쭉이 너무나 아름답다.
◇ 마역봉이라 불리기도 하는 해발 920m의 마패봉 정상
◇ 정상 오르막길에서 건너다본 주흘산과 포암산 능선
◇ 정상부근 작은 돌탑과 조망지
◇ 부봉삼거리는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약 4㎞ 가야한다.
◇ 북서쪽으로 신선봉과 월악산 영봉이 보인다.
◇ 북암문까지 0.7㎞ 이어진 급경사내리막길
◇ 내리막길 숲사이로 보이는 주흘산 능선
◇ 북암문이정표 - 이정표에 글자가 사라져 너무나 아쉽다.
◇ 등산로 상의 기묘한 소나무
◇ 등산로사에 만난 각시붓꽃
◇ 산행 내내 왼쪽으로 국립공원경계석과 돌로 쌓은 성곽흔적이 이어져 있다.
◇ 부봉삼거리로 오르는 급경사계단
◇ 부봉삼거리이정표 - 부봉은 직진방향 0.2㎞ 떨어져 있다.
◇ 1봉 조망지 북동쪽으로 주흘산 영봉으로 이어진 수려한 산세가 말문을 막히게 한다.
◇ 1봉 조망지북서쪽으로 회백색 슬랩의 신선봉과 월악산 여봉이 보인다.
◆ 해발 917m의 부봉 제1봉 정상
◇ 2봉으로 가는 내리막길의 암굴과
◇ 급경사계단
◆ 실질적인 정상인 해발 933.5m의 제2봉
◇ 2봉 내리막길 조망지에서 건너다 본 3,4,5,6 봉으로 이어진 웅장한 암봉들
◇ 오르막계단에서 되돌아본 2봉
◇ 안전밧줄이 사라진 3봉의 슬랩구간
◇ 바위틈으로 자란 소나무와 작은 돌탑이 쌓여진 3봉 정상
◇ 3봉에서 건너다 본 4봉방향 풍경
◆ 밧줄을 타고 오르다 위험해 다시 내려와 우회한 제 4 봉 구간 .
◇ 오르막계단에서 되돌아본 4봉방향 풍경
◆ 제5봉 정상은 마치 새 한마리가 내려앉아있는 듯 신비롭다 .
◇ 5봉에서 건너다본 6봉 사자바위
◇ 6봉을 ㅗ오르는 급경사계단
◆ 해발 916.2m의 제6봉 사자바위정상
◇ 동화원으로 가는 직직방향 조망지
◇ 이곳에서 건너다본 깃대봉
◇ 동화원으로 내려가는 급경사계단과 풍경 - 매우 가파르니 조심해야 한다.
◇ 계곡이정표
◆ 동화원갈림길 -  직진방향
◆ 동화원
◇ 조령3관문으로 가는 길
◇ 과거길 금의환향길에서  만난 낙동강발원지

 

◇ 소원을 빌면 장원급제를 한다는 전설이 깃든 책바위

 
◇ 조령3관문 연풍새재 고사리마을 이정표와
◇ 소공원에 자리한 정자와 조형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