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안목(강릉항)-경포(강문)해변 모래사장걷기
◆◇ 코스 : 공항대교(13:20) - 솔바람다리(13:40) - 죽도봉(13:55) -
안목(강릉항)커피거리(14:05) - 송정해변(14:20) - 경포(강문)해변(15:30) - 씨마크호텔(15:40) -
경포호(15:50) - 허균생가(16:07) - 춘갑봉산책로(16:13) - 춘갑봉(16:38) - 자택(16:50)
총 3시간 30분소요
◆◇ 2019년, 안목(강릉항)-경포(강문)해변 모래사장걷기
우연히 커피를 마실겸,
산책하러 나왔다가 안목에서 경포까지 모래사장을 걷게 되었다.
오랫만에 들린 커피거리는 보행자가 걷기 편하도록 해변 모래사장 옆으로 보도가 넓게 깔려있었고.
곳곳에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조형물이나 편의시설들도 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명소로 자리매김한 듯싶다.
커피거리를 벗어나 잠시 걷자,
드넓은 송정해변이 눈 앞에 펼쳐졌다.
몇 년전만 해도 이곳은,
군사시설이 들어서 걷고 싶어도 걸을 수 없는 해변이었는데,
오늘 들린 이곳은 안목에서 송정, 강문, 경포까지,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와 파도소리를 벗삼아,
파도가 밀려오는 드넓은 모래사장 위를 걷는 기분은 그저 상쾌함으로 가득하다.
모래가 만든 작은 구릉을 지나 아스라히 보이는 풍경이 마치 무릉도원인양 아름답다.
모래사장을 걸어보면 의외로 힘들다.
발이 푹푹 빠지기 여반장이고, 신발가득 모래가 들어와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모래사장을 걸을 때에는 가급적이면 파도가 밀려오는 곳까지 내려가 접점에서 걷는 것이 좋다.
물론 바닷물에 빠지지 않도록, 그리고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함은 당연하다.
사람들이 모여들었던 곳에는 어김없이 사람들의 흔적이 남아있다.
연인들의 자리에는 사랑를 다짐하는 글자가. 사람들이 머문 자리에는 소망을 담은 글자가 남아있다.
모래사장을 걸으며 그들의 모습과 희망을 읽고 추정해보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
그리고 낚시를 던져놓은 채 세월을 낚는 사람들의 여유로움을 잠시 느껴봄도 괜찮으리라.
걸어보면 눈 앞에 보이는 풍경이 신기루처럼 멀기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