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우(小愚) 2018. 11. 16. 11:33

 

 

 

             ◇◇ 나에게 집중하자.

 

             삶은 늘 무거운 주제다.

             삶을 테마로 한 시나 소설, 그리고 에세이,

             혹은 영화나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보고 읽어도 늘 모호하다.

             생명을 가진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다 각자의 삶을 가지고 있다.

             만물의 영장이라 불리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어떻게 사는 것이 맞는지 그 해답은 알지 못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삶은 절실하다.

             어떻게 살아야 원하는 것을 얻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지 늘 고민하게 된다.

             어떤 사람은 “즐겁게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라고 말들 하지만,

            혼자만 즐겁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두가 즐거워야하는데 그것이 그리 쉬울까?

             그저 바라는 것은 죽는 그 순간까지,

            많은 적정 없이 건강하게 살았으면 하는 희망이 전부이다. 

 

 

             흔히들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봐야 안다."고 한다.

             매일 열심이 살고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 모르게 되는 것이 삶이니 말이다.

             겪을수록 경험치가 쌓여야 함에도,

            산다는 것은 경험이 쌓일수록 더 어렵게 힘들게 느껴진다.

 

             이렇듯,

            더 준다고 거절할 사람이 없듯이,

            애당초 세상에는 사람이란 그릇을 채울만한 것은 없는 듯싶다.

             삶이 더해질수록 세상에 영원한 것이 없음을 그저 실감할 뿐이다.

 

             어느새 아침에 일어나도 피곤이 가시지 않는다.

             아무리 잠을 많이 자고, 운동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겁게 놀아도 마찬가지다.

             누가 보면 코를 골 정도로 깊은 잠을 자는 것처럼 보이는데,

            정작 본인은 잠을 잔 것같이 느껴지지도 않는다.

 

             무슨 해괴하고 잡다한 꿈은 그리도 많은지,

            잠자는 내내 아마 적어도 단편소설 한권쯤은 쓴 듯하다.

             오죽하면 아무 꿈 없이 단잠을 자는 게 소원일 정도니 말이다. 

 

 

            사람은 자란 환경에 따라,

            가치관과 삶의 방식, 행복의 기준이 다르다.      

            다른 사람의 즐거움이 나의 즐거움이 될 수 없으며,

            다른 사람의 성공이 나의 성공일 수 없다.

            아무리 삶을 같이 하는 사람일지라도 사람을 이해하기란 애당초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사람사이에 갈등과 오해가 생기는 것일 게다.

             또 한편으로는 이것이 함께 사는 이유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삶은 다른 사람의 눈에는 잘 보인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삶을 부러워하고 질투하는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 눈에는 뻔히 보이는데 본인만 보지 못하고,

            잘못된 그 늪에 빠져드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나라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일 수도,

            혹은 자기 합리화나 자신에게만은 관대해서인지도 모른다.

             이처럼 욕망이 앞서면 냉정해지기 어렵고, 스스로 완벽하다고 착각하기 쉽다.

 

 

             부모는 자식을 모른다는 말이 있다.

             다들 자기 자식은 착하고 예의바르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사랑이 눈을 가려 늘 좋은 면만 보려하기에 그렇다.

             이처럼 스스로의 삶에 대해서도 부모가 아들을 바라보는 것과 관점과 다를 바 없다.

             삶은 대부분 일상의 반복이라 스스로에게 관대할수록,

            늙어서 후회할 일이 많아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늙으면 희망 역시 줄어든다.

             더 이상 무엇을 바라고 이루기보다 하루가 더 소중하다.

             화내지 말자, 스트레스 받지 말자,

            듣기 싫은 말일랑 하지말자. 늘 다짐하게 된다.

             주변보다 나에게 더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운명의 굴레를 벗어던지는 그날은 진정 웃을 수 있을까?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