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봤자.
요즘 매크로(macro)를 이용한 “드루킹댓글조작사건”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여론약화의 주요원인이었던 “MB아바타‘도 그의 작품이라고 한다.
분명 점차 수사로 그 진실이 밝혀지겠지만, 그들의 여론조작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이 있고 국민여론도 조작된 부분이 있다.
여론은 대다수 국민들의 목소리라는 점에서 여야를 구분하지 말고 철저하게 수사하여 그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
여론을 조작하는 사람이 바로 위정자인 것이다.
여론이 정직해야 민주주의가 바로 설 수 있다.
자신의 정치철학과 소신으로 여론의 지지를 받아야 존경받는 정치인으로 오래갈 수 있는 것이다.
경제대통령이라는 한 때의 지지가 바로 이명박대통령의 몰락을 불러온 것인지도 모른다.
올바로 뽑지 못한 정치지도자가 가져다주는 피해는 오롯이 국민의 피해로 돌아옴을 우린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댓글을 다는 것 역시 국민의 선택이지만 좀더 객관적이어야 할 것이다.
전 정권의 예를 반추삼아 집단지성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보기에도 민망한 거친 단어사용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양심이란 저울추가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신중하게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성숙한 국민이 되어야 한다.
아직도 기억에도 선명한 여러 사건에서 보듯이 댓글공격의 대상이 된 사람의 정신적 피해는 극심하다.
집권여당에서야 소수가 저지른 것이라 변명할 터이지만, 진정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좀더 공정해져야 하지 않을까?
정치인은 거짓말을 밥 먹듯 한다.
물론 그들은 정치적이라는 말로 변명을 늘어놓겠지만 말이다.
그들의 정치적이라는 것은 한마디로 서로 손해나지 않게 윈-윈(win-win)하는 방식인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 사이에 끼어있는 사회적인 약자이자 피해당사자인 국민은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거기에다 국민이라는 이름의 명분을 걸기까지 하니 그 얼마나 황당한 짓인가?
정치가 필요한 이유는 사회적 약자를 사회적 강자로부터 보호하고,
사회로부터 소외된 계층을 사회구성원으로 끌어올려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런데 요즘 주위를 돌아보면 계층을 가리지 않고 모두가 불만스러워 하고 있다.
청년층은 취업을 못해 난리고 중장년은 자녀교육과 부모부양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희망이 있어야 꿈이라도 꿀 수 있는 것이다.
오는 6월이면 지방선거다.
그리고 내일이면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
대선이나 지선을 통해 새로운 사람이 선출되고, 남북정상회담으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촛불혁명으로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고, 미투와 각종 적패청산으로 국민들은 새로운 긍정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앞으로 국민들에게서 “그래봤자”라는 말보다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