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은 손님과 같다.
○○ 마음마저 손님일 수는 없다.
4월 12일 방영된,
SBS TV <불타는 청춘>에 출연한 정찬이 동영상을 공개했다.
정찬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영상이다.” 라며 공개한,
아이들과 함께 찍은 이 동영상에는,
<같이 가자.>라는 아빠 정찬을 남겨둔 채,
돌아보지 않고 도망치듯 뛰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정찬이,
이 동영상을 보며
“이게 인생 같다.” 라고 하자,
이에 동승한 강수지는,
“자식은 잘 모시고 있다가 잘 보내야 하는 손님 같은 존재다.” 라고 응답했다.
참으로 공감이 가는 말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어르고 달래가며 대해야 한다.
공부가 무슨 벼슬도 아닌데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기 일쑤다.
어쩌다 공부 좀 하라고 말이라도 꺼내면 스트레스 받는다고 도리어 난리법석이니 말이다.
어느 누가 <품안에 자식>이라 했는지 딱 어울리는 말이다.
자식들에 대한 마음 역시,
부모의 삶에 따라 그 평가가 각자 다르다.
현재에 그럭저럭 만족하고 사는 사람은,
<늙으면 자식만한 존재도 없다.>라든가 <자식 때문에 산다.>라고 하고,
하루의 삶이 버거운 사람은 <애물단지>라든가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에둘러 표현한다.
어떤 사람은,
<자식은 키울 때 자식이다>라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자식이 아니라 원수다.>라고 하기도 한다.
어쩌면 이런 표현 역시 부모의 입장일 수 있다.
그렇기에 함께 사는 것도 서로가 원해야 한다.
아무리 부모가 함께 살았으면 해도 서로의 이해가 일치하지 않으면 함께 살기 어렵다.
요즘 부모들은 자식내외가 맡긴 손자손녀들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누가 뭐라 해도 귀여운 것은 귀여운 것이고 귀찮은 건 귀찮은 것이다.
늙어서까지 자식에다 손자손녀까지 못할 짓이다.
이처럼 자식은 언제가 떠나보내야 하는 존재이다.
진정한 부모는 정상을 알려주기보다는 정상으로 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목적지에 이르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 목적지에 갈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것이다.
과정의 어려움을 모르고 정상에 서면 위아래를 모르고 교만해지기 쉽다.
스스로 걷기에 인생은 각자 다른 것이다.
사실 어떤 자식도,
부모의 기대를 다 채울 수는 없다.
우리가 부모의 고마움은,
곁을 떠나서야 알 수 있듯이 자식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부모나 자식 모두,
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감싸며 지키고 보호해야 하는 존재지,
배척하거나 외면해야 할 존재가 아니다.
왜냐하면,
서로는 누가 뭐라 해도
세상에서 누구보다 가까운,
피를 나눠가진 가족이기 때문이다.
비록 손님처럼 떠나도 마음마저 손님일 수 없는 관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