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순 수

마음이 하는 일이기에 아름답다.

소우(小愚) 2016. 4. 21. 13:10

  

 

 

   ◇ 주는 사랑이기에 아름답다.

 

   사람의 특징 중 가장 큰 것은 사랑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 중의 가장 큰 사랑은 바로 이타적 사랑입니다.

   즉, 나보다 남을 위하거나 이롭게 하는 희생적인 사랑이야말로 사랑의 백미라 할 것입니다.

   비단 어머니의 모정이 아니더라도 사랑의 근본은,

   바로 나보다 상대방을 먼저 위하고 배려하는 마음일 것입니다.

   그런 희생적인 마음이 있기에 사랑은 이 세상의 그 어떤 가치보다 소중한 것입니다.

 

   이타적인 마음은,

   작은 호의에서 시작된다 합니다.

   어떤 목적이나 이익보다는 함께하려는 순수한 다가섬인 것이죠.

   혼자 살 수 없는 존재가 사람이라는 근본적인 이해가 선결되어야 주변에 대한 관심이 생겨납니다.

   함께 함으로써 기쁨과 슬픔,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추억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그렇기에 작은 호의는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인지도 모릅니다.

 

   사람은,

   나 아닌 그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쓰임이 있는 사람 주변에는 늘 사람들로 들끓지만, 있으나마나 한 사람 주변은 늘 한산합니다.

   여유가 없어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관심이 없어 그러지 못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입장을 계산하지 말고 마음으로 다가서면,

   어려움에 처해을 때 굳이 청하지 않아도 도움의 손길이 이어집니다.

   내 것을 먼저 주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이처럼,

   이타적인 사랑은,

   이유 없이 주는 사랑입니다.

   이유를 따지지도 원인을 찾지도 않고 마음으로 베푸는 사랑입니다.

   사랑 중에서도 가장 순수한 사랑이 짝사랑이듯이,

   이타적인 사랑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소유가 아닌 나눔의 실천은 누군가를 진정으로 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마음이 하는 일이기에 아름다운 것입니다.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사람과 만나고 헤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 수많은 사람 중 늘 가슴에 그리움으로 남아 행복한 기분을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이타적인 사랑을 준 사람입니다.

   마음이 보내준 사랑이기에 마음이 기억합니다.

   내게 가장 큰 소중함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큰 사랑임에도,

   사랑을 받을 당시는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시간이 흘러 그 사랑을 내가 알쯤이면 대부분 내 곁을 떠나 그리움으로 남습니다.

   아마 그렇기에 어려운 순간마다 늘 힘이 되고,

   기억할 때마다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듯 나를 지켜주는 의지가 됩니다.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모습과, 나를 아껴준 많은 사람들을 떠올려봅니다.

   마치 혼자 힘으로 살아온 듯, 저 혼자 힘겨워 했던 지난날들이 불현듯 부끄러워집니다.

   지금까지 나의 가치와, 나의 생각과, 나의 환경이란 성벽에 갇혀,

   온갖 불평만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나 역시 행복했음을,

   새삼 깨닿는 하루입니다.

 

   << 사진 : 태양의 후예 송혜교 송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