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서민의 시선

힐링캠프-500인 시청소감

소우(小愚) 2015. 7. 28. 14:47

 

 

       어제 밤 <SBS TV, 힐링캠프-500인>을 시청했다.

            오늘 아침 이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를 보니, 힐링이 되었다는 사람도 있고, 알맹이가 없다는 사람도 있다.

            나의 시청 소감은 그동안 토크쇼의 부자연스러움이 많이 사라진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준,

            그런대로 꽤 신선한 시도로 앞으로 무척 기대가 되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스트를 상대로 김제동을 비롯한 500인의 MC설정도 그렇다.

 

            일견 알맹이가 없다는 말도 이해가 간다.

            시청자들의 JTBC 톡투유와의 비교와 유명게스트의 신변잡기에 대한 식상함은 앞으로 김제동이 넘어야 할 험난한 산이다.

            그리고 제3의 구성원인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공감도 숙제일 것이다.

            하지만 오늘 천만배우 황정민이 자신의 삶에 임하는 마음가짐이나 연기에 대한 열정은 특히 본받을 만하다.

            그리고 형사인 남편의 소망인 자식을 낳으려는 암에 걸린 아내의 간절함도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내가 특히 좋았던 점은,

            여타 프로그램과 다르게 참가자들이 주도적으로 게스트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는 점이다.

            물론 100% 모두 리얼(real)은 아니겠지만 메인 MC의 주도가 아닌 모두가 참여하는 포맷이 왠지 신선하다.

            비록 시청율은 담보상태지만, 이런 프로그램은 시청율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

            자극보다는 감동으로 마음을 힐링하였다면 그로 족하다.

 

            요즘 힐링이 대세다.

            영어 단어 힐링(healing)은 치유와 치료라는 두 가지 뜻을 다 가진 말이다.

            치료나 치료 둘 다 병을 낫게 하는 행위이지만,

            치료는 주로 상처와 같은 단순한 외과적인 조치라면, 치유는 마음과 같은 근본적인 것까지 포함하는 조치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개편된 이번 프로그램은 치유의 의미가 더 강조된 프로그램이라 할 것이다.

 

            문제는 이번 개편으로 시청자들이 힐링할 수 있느냐일 것이다.

            그러므로 프로그램의 참여자는 물론이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뿐만 아니라, 마음의 응어리도 전부는 아닐지라도 어느 정도는 풀어 줄 수 있어야 한다.

            어쩌면 이 프로그램의 성패는 문제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게스트와 참여자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앞으로 김제동의 활약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