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삶의 낙서들

삶의 금기(禁忌)

소우(小愚) 2014. 3. 28. 13:04

    남의 삶을 돌아보지 말자.

    남의 형편이나 사정을 헤아려보지 말자.

    공연히 남이 가진 장점 때문에 상처받거나 아파하지는 말자.

    남이 가진 것은 바라보면 내가 가진 것이 적어보이고,

    남이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면 내 삶이 초라해 질뿐이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가 다름에도 같은 틀에 묶어 동일시하면 할수록 나의 삶은 피폐해 진다.

 

    그러므로 오직 내게 주어진 삶을 묵묵히 살아가는 것이 더 현명하다.

    내 가슴속에 멍든 상처를 남이 모르듯이, 나 역시도 남 가슴에 난 상처를 모르기에 부러워하는 것일 게다.

    우연히 만나서 각자의 삶을 알아보면 세대를 같이 사는 사람들의 삶은 모두 거기가 거기다.

    어느 한사람, 걱정 하나 없이 살아가는 사람 없다.

    공연히 저 혼자 걱정에 떠밀려 살지 말라.

 

    어쩌면 불가항력일지도 모르지만 가급적이면 어려운 일을 만들지 말라.

    거의 모든 일은 자신으로 인해 생긴다는 인과의 법칙이 적용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악운은 항상 단발성으로 끝나는 법이 없고, 슬픈 일은 항상 더해지는 법이다.

    그러므로 아프고 어려울 때일수록 지혜가 필요하다.

    그래야 미풍으로 그친다.

 

 

 

 

    비록 내게 주어진 세상이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하물며 내게 속한 마음이나 생각마저 균형 있게 통제하지 못하는데 주인 없는 세상이야 오죽하겠는가?.

    그러므로 어떤 일의 잘못된 결과일수록,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공연히 남만 탓하면 자신만 무너질 뿐이다.

    어떤 결과든 부정이 아닌 긍정이어야 내 삶이 빛난다.

 

    자신에 대한 합리화는 자신을 더욱 구렁텅이에 몰아넣는 지름길이다.

    차라리 나를 이해하려들지 말고, 비록 쓰라릴지라도 남의 충고나 조언에 더 귀 기울려야 할 것이다.

    어느 누구 자신에 대해 냉정해 질 수 있겠는가?

    시간에 기댈수록, 인정에 기댈수록 자신의 미래는 점점 불투명해 질뿐이다.

    누구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삶을 잊지 말자.

 

 

 

 

    여유 있을 때 즐기기보다는 저축하자.

    건강할 때 운동도 더 열심히 하고, 돈이 풍요로울 때 미래를 위해 투자하자.

    돈을 버는 이유 역시 쓰기 위해서이지만, 즐거움은 항상 아편중독처럼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어느 누구든 적당히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면 애당초 실패는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듯 여유는 저축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삶의 금기는 만들지 않을수록 더 좋다.

    그러나 나의 환경에 비추어 비록 좌우명은 아니더라도,

    가급적 지키면 자신에게 유익한 것들이 바로 삶의 금기일 것이다.

    즉, 스스로 중용할 수 있도록 조심하고 경계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수단인 것이다.

    그리고 너무 지키는 것에 집착하여 그것이 정작 삶의 질을 저해해서는 안 된다.

    지킴으로써 자신을 더욱 더 돋보이게 하고 아름답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