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삶의 낙서들

잊을 수 있어야 행복하다.

소우(小愚) 2014. 2. 28. 17:21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하려면,

    지난 것들을 빨리 잊는 것이 좋다.

    심지어 행복했던 순간들조차 말이다.

    왜냐하면 행복은 상대적이기에, 오래 기억하면 오히려 슬픔으로 변질되기 쉽기 때문이다.

    사람은 항상 나보다 못한 것들을 바라보고 살았으면 싶은데 이상하리만치 사람은 위만 바라보고 산다.

    그래서 행복한 기억은 짧고 슬픈 기억은 오래간다.

 

    사람은 누군가와 함께 있어야 행복하다.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그저 단순히 곁에 있을지라도 말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사람을 통해 행복해지고 사람을 통해 슬퍼지지 때문이다.

    평소 그렇게도 모질게 대했던 사람조차 막상 곁을 떠나면 누구보다 더 슬픈 눈물을 흘리게 된다.

    이처럼 정은 함께 함으로써 기쁨과 슬픔이 섞여야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가만히 눈을 감고 지난 시간들을 한번 돌아보라.

    생각만 해도 가슴이 찢어질 듯한 아프고 고통스러운 기억이 왜 없겠는가?

    하지만 그 기억이 있음에도 이상하리만치 그런 고통을 안겨준 사람이 한편으로는 몹시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이 모두가 아픔과 고통을 극복하였기에 말끔할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여유를 갖게 된 탓이다.

    그러므로 진정으로 행복하려면 지난 것들은 가급적 빨리 잊는 것이 좋다.

 

 

 

 

    생활의 여유가 있어야,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고,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남을 배려할 수 있는 것이다.

 

    천길 낭떠러지기 위에 서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살면 결코 실패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절박한 삶이 과연 행복을 담보할 수 있을까?

    사람에게는 자라고 배우고 결혼하고 돈 벌어야 할 시기라는 것이 있다.

    시기라는 것은 영원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인생은,

    주어진 시기에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공여부가 판가름 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람은 각자 얼굴이나 모습이 다르고 자라온 환경이 다르듯이 성공의 기준도 다를 수밖에 없다.

 

    내가 행복이라 여기는 것일지라도 모두에게 행복이 될 수 없다.

    따라서 행복은 각자의 선택이며 몫인 것이다.

    그렇기에 슬프고 고통스러운 일일수록 빨리 기억에서 지워내야 하는 것이다.

 

    어쩌다 가족끼리 모여 과거 얘기를 하다보면 아마 느낄 것이다.

    남자들은 과거에 대해 그리 잘 기억하지 못하는데,

    이상하리만치 여자들은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기억하고 있음을 말이다.

    시부모의 시집살이라든가, 시누이들이 서러움 준 것이나,

    남편에 대한 섭섭한 일들에 대해 너무도 정확하다.

 

    한참 듣다보면,

    정말 그런 일이 있을까 싶을 정도라 당황스럽기조차 하다.

    그런 상처를 많이 간직하면서 그 어찌 행복할 수 있을까?

 

    앞으로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사는 동안 가급적 행복하게 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지난 시간동안 철없던 잘못이나 슬프고 고통스러운 일일랑 하루 빨리 잊을 것이다.

    행복하게 살아가기도 바쁜데 이미 지난 과거를 붙잡고 하소연할 필요는 없다.

    늘 감사하고 고마워하는 마음으로 주변의 사람들을 대할 것이다.

    좋은 것만 기억하고 살아도 충분하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