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우(小愚) 2013. 5. 18. 15:28

▶▷ 아내의 밥상은 남편에게 최고의 보약이다.

 

갈수록 맞벌이부부가 늘어나는 추세다.

그로 인한 부부간의 갈등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예전에는 아내의 역할이 가사와 자녀들의 교육에 머물었다면,

요즘은 아내가 가장의 역할을 담당하는 가정도 늘어간다.

 

요즘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는,

집을 장만하고 자녀를 교육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돈이 필요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남성들도 결혼 후 경제적인 안정을 위하여 맞벌이를 선호하는 편이다.

또 여성도 가사나 보육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장이나,

직업을 가지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여성이 가장으로서 역할을 담담할 만큼의 연봉을 지급할 곳은 많지 않다.

그렇기에 아내는 남편이 벌어오는 가계의 수입에 보태는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다.

물론 작은 도움만 줘도 가정의 형편이 눈에 뛸 정도로 나아지지만,

문제는 그만큼 가사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남자 역시 가사에 도움을 준다지만,

아무래도 아내만큼 수월히 그 일을 해낼 수 없다.

그리고 남편이 아무리 아니라고 항변해도,

아이들의 교육도 아버지보다는 어머니가 훨씬 유리하다.

 

어머니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서인지,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교감이 형성되는데, 아버지는 그렇지 못하다.

그리고 성격도 아버지는 자상함보다 욱하기 일쑤라 도리어 화를 내는 경우가 더 흔하다.

뭐니 뭐니 해도 가정에는 어머니가 있어야 좋은 분위기를 유지됨도 불문가지다.

 

남편의 가장 큰 소망은,

귀가했을 때 반갑게 맞아주는 아내와 그 아내가 차려준 밥상일 것이다.

요즘 남편들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아내에게서 따뜻한 밥상을 받는 경우가 줄어든다.

가뜩이나 자식들도 자라 떠나고 나면 딱히 집에서 밥을 함께 먹을 사람도 없고,

밥을 해놔야 식은 밥되기 십상이다.

 

그렇게 밥하고 반찬 만드는 것도 귀찮다고 하니,

아예 밥을 각자 밖에서 해결하고 오거나 외식이 대세다.

그러나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하고 또 끼니를 때우는 실정이라,

집에서 아내가 차려주는 밥상을 은근히 기대하게 됨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아내에게 밥을 해 달라고 요구할 만큼 간 큰 남편도 되지 못한다.  

 

밥을 차려달라고 하고 싶어도,

맞벌이 때문에 아예 저녁시간에 귀가할 수 없을 때도 많아 그조차 힘든 경우도 있다.

그래서 남편들은 일할 때보다 집에 돌아와서 더 좌절하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다 잘 먹고 잘살기 위해서 열심히 사는 것인데,

뭐 때문에 힘들게 아등바등 사는지 그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것이다.

 

자신의 경제적 무능 때문이라 인정하지만,

한편으로는 도대체 얼마큼 벌어 와야 만족할까, 수긍하기도 쉽지 않다.

수입에 맞게 쓸 규모를 줄이기보다는 쓸 것에 돈을 맞추려니 얼마니 힘들까 싶기도 하다.

진정으로 남편이 아내에게 바라는 소망이 무엇일까?

아마 돈을 많이 벌어오는 것보다 따뜻한 밥 한 끼 차려주는 아내를 더 원할 것이다.

 

아마 이런 소망을 말하면,

쓸 만큼 돈이나 벌어오면서 그런 투정부려라. 할런지는 모른다. 

하지만 남자는 나이가 들수록 아내나 가족에 대한 사랑이,

더 지극해지고 소중하게 생각하게 된다는 사실을 아내는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그동안 겪은 산전수전의 경험으로 진정한 소중함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이다.

 

잘못된 습관만큼 사람을 정 떨어지게 하는 것도 없다.

꼭 남편을 사랑해서가 아니더라도 아침이나 저녁 중 비록 한 끼라도 정성이 담긴 밥상을 준비하라.

바쁘고 귀찮다고 한두 번 빼먹기 시작하면 자신도 모르게 낯설어진다.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이 먹는 음식인데 가능하면 항상 같은 반찬일지라도,

예쁜 그릇에 담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처럼,

남편의 기를 세우는 것은 다름 아닌, 아내의 정성어린 한 끼의 밥상이다.

미록 그 맛은 보장할 수 없더라도 정성이 가득 들어간 아내의 밥상은,

지친 남편들에게 최고의 보약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