順天者와 逆天者
순천자는 세상의 이치를 따르는 사람이고,
역천자는 세상의 이치를 거슬리는 사람이다.
오늘자 동아일보 1면에
<국민 눈 무서웠나… 한일군사협정 몰래 처리>라는 제하의 기사가 실렸다.
물론 정부의 판단으로써는 앞으로의 국가의 미래를 위해 그동안 전통적 우방국인 미국이나 일본의 뛰어난 정보력이나,
중국이나 러시아 그리고 북한의 핵을 비롯한 각종 위협으로부터 미국의 도움을 기대하는 안보적 측면도 분명 고려했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일본에 대한 국민들의 정서다.
지금 일본의 행태를 보라.
전범과 같은 주장을 반복하는 국수주의자들이 엄연히 존재하고, 매년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하며,
잘못된 역사교과서뿐만 아니라 징용근로자와 위안부에 대해서도 자발적인 것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지 않는가?
이미 전 세계가 다 알고 있는 것조차 인정하지 못하는 그들을 어찌 믿을 수 있는가?
견물생심이라도 일본이 과연 국제협약을 지킬 만큼 믿을 수 있는 나라인가?
솔직히 일본이 정말 우방국인가?
그동안 경제대국이라고 우리나라를 업신여기면서 저질러온 행태가 어디 한두 가지인가?
지금도 일본이라면 먼저 이부터 가는 사람이 엄연히 생존해 있고,
정정당당해야 할 각종 스포츠경기에서도 일본은 반드시 이겨야하는 반일감정이 엄영히 살아있다.
그들을 환영의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지 헤아려야 한다.
정치에 있어 순천자는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 그 뜻에 따르는 사람이고,
역천자는 자신만이 진정한 애국자인양 자신의 정치적 목적이 마치 국민의 뜻인 것처럼 호도하고 이용하는 사람이다.
세계에서 우리나라 국민만큼 나라를 사랑하고 어려움을 나누는 똑똑한 국민이 어디에 있는가?
진정 나라를 위하는 마음으로 설득한다면 설령 그로 인해 다소의 피해를 감수하고라도 감당해주는 것이 이 나라 국민들이다.
국민들이 진정 분노하는 것은 알아야 할 것조차 알지 못하고 강요당하는 행위다.
이 정부는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모르겠다.
대다수의 국민이 고개를 저어도 매몰차게 밀어붙이고 고개를 끄떡여도 못 본채 한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야 당리당략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정책을 관리하는 정부는 법과 원칙을 위배해서는 안 된다.
그래야 자신의 이해(利害)에 따라 다소의 저항은 하더라도 점차 이해하고 순응하게 되는 것이다.
더러는 밀고도 가야지 어찌 이 정부는 끌고만 가려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