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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상처

소우(小愚) 2011. 11. 21. 10:48

 

 

   상처를 입지 않으려면

   다른 사람을 믿거나 사랑하지 않으면 된다.

 

   꿈보다는 현실을, 욕망보다는 이성을 유지하도록,

   스스로를 절제할 수 있다면 배신을 당할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삶은 그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이지 산다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다.

   산다는 건 바로 희로애락을 느끼면서 욕망을 충족시키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자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도 사람이고,

   욕정을 못 이겨 친 자식도 매몰차게 버리는 것이 사람이다.

   꿈을 쫒아 피땀을 흘리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사람이고,

   대수롭지 않은 벽에 막혀 스스로를 포기하는 것도 사람이다.

 

   자신을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일지라도 죽도록 사랑하는 것도 사람이고,

   그로 인해 상처받고 아파하는 것도 사람이다.

   이처럼 다양한 생각과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회를 이루고 그 사회에 속하는 군중이 된다.

   때문에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고 그로인해 상처받는 것은 필연이다.

 

   상처는 외면에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사랑의 상처는 외면이 아닌 마음에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약을 처방해도 쉽사리 치료되거나 아물지 않는다.

   그렇지만 시간이란 묘약은, 그 아프디 아픈 상처마저도,

   그리움이라는 추억으로 남겨 지는 것이다.

 

   어차피 사랑이라는 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앓는 감기나 몸살 같은 것이기에 피할 필요가 없다.

   감기를 앓고 난 뒤 생기는 면역처럼,

   사랑 역시도 사랑의 상처를 겪고 나야 비로소 혼자만의 사랑이 아닌 서로의 사랑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결국 사랑의 상처는 절망이 아니라 희망이며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인 것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누군가를 사랑함으로써 생기는 상처를 기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