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순 수

진정한 사랑을 원한다면 변태하는 나비가 되라.

소우(小愚) 2011. 8. 29. 16:26

 

  ▶▶▷▷▷ 진정한 사랑을 원한다면,

                                         변태하는 나비가 되라.

 


  나는 내 스스로 나의 사랑에 대해 아주 솔직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사랑이나 섹스에 대한 무슨 편견이나 거부감도 없으며, 또 떳떳하다.

  그리고 사랑에 대한 절절함 없이, 어찌 인생의 희로애락을 말하고 표현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아마 아내 아닌 다른 이성에 대해, 생각만으로, 글로 호감을 표현했다는 이유만으로 불륜이라 치부한다면,

  이 세상에 사람치고, 평생 동안 불륜 한번 저지르지 않았다고 장담할 사람도 흔치 않을 것이다.


  부부라고 해도 멋진 이성을 만나면 호감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것이 바로 사람 사는 일이고, 또 그것 때문에 지금의 아내나 남편이 더 소중한 것인지도 모른다.

  세상에 누구에게도 비교 대상이 되지 못하는 사람이 더 비참한 것이지, 비교 당한다고 해서 질투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처럼 사랑은 변하지 않는 것만이 최고라고 여겨서는 곤란하다.

  사랑도 나이가 들면 나이에 맞게 철들어야 하고, 사랑의 표현 방법 역시 달라야 한다.


  아무리 한평생 변하지 않는 열정적인 사랑이나 뜨거운 섹스도,

  서로의 몸이 받아들여 길들여지고 익숙해지면 시들해지는 법이다.

  솔직히 우리 주변에서 아무 탈 없이 잘살고 있는 부부라도,

  막상 부부관계를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 성 트러블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속궁합이 제대로 맞아 알콩달콩 밤 시간이 즐거운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아무리 못할 말이 없는 것이 부부관계라 해도,

  그렇다고 해서 아무런 부끄럼없이 쉽게 들어낼 수 없는 것 또한 성적 표현이지 않는가?

  아내는 자유롭고 싶은데 사랑이란 이름으로 구속한다면, 그것은 아내에게 있어 이미 사랑이 아닐 것이다.


  어느 날 여자에게서 술 한 잔 사달라는 전화를 받으면 어떤 마음이 들까?

  웃긴 얘기지만 대부분의 남자는 단순히 술 한 잔 하자는 의미임에도 섹스를 하고 싶다는 말로 들린다.

  그래서 대답은 흔쾌히 허락하지만 속으로 무척 당황스러워 한다.

  편안히 술 한 잔 마시자는데, 간단히 세수만 하면 되지, 목욕은 왜하고 샤워는 왜하며 심지어 속옷은 왜 갈아입고 나가는가?

  그것은 마음에 있는 여자라면 은연 중 섹스에 대한 기대 역시 어느 정도는 갖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술은, 마음을 나누는 매개체이기도  하지만 사랑의 매개체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어색하기만 하던 자리도, 술 한두 잔 들어가면 이상하리만치 대화도 부드러워지고, 하지 못 할말도 거리낌 없이 하게 된다.

  술을 마시면, 자연스럽게 이성의 벽이 무너지면  가벼운 스킨쉽은 오히려 자연스럽다

  서로의 마음이 이끌리고 섹스에 대해 타부시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섹스 역시 자연스러운 인간관계의 한 단면일지도 모른다.  

  누구나 한평생 동안, 한 사람만을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될 운명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솔직히 말해 한 남자만을,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남자와 여자에겐 매력이 없지 않은가?

  내 여자를 누가 <아름답고 매력적이다.>라고 칭찬해주면, 공연히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고 어깨가 으쓱해지는 것처럼 말이다.

  따라서 싸우기도 하고 질투도 해야 서로에 대한 마음이 더 깊어지고 간절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진정으로 그 사람을 사랑하면 그 사람이 나만 바라볼 수 있도록 내가 스스로 변해야 한다.

  그렇게 변태를 하는 나비처럼 그 사람의 마음으로 날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