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순 수

외로워서 사랑을 한다.

소우(小愚) 2011. 8. 27. 09:32

   

   사람들은 외로움은,

   혼자 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외로움은 군중 속에 있을 때 더 많은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함께라면 당연히 같은 생각을 갖고 같은 행동을 해야 하는데,

   마치 이방인처럼 다른 행동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는 것이다.

 

   그리고,

   마치 다른 사람이 짜고,

   나를 배척하거나 따돌리는 기분을 느끼는 경우다.

   이 모두가 일종의 착각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우연의 일치일지라도 누군가에게서 관심을 받지 못하면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외로움 때문에 사랑을 하는지도 모른다.

   나의 외로움을 덜어 줄 사람이 동성이 아닌 이성이라면 더더욱 좋지 않은가?

   쓸데없는 대화나 의미 없는 행동일지라도,

   그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동질감만으로도 외로움은  옅어질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사소한 의견차이나 다툼으로 인한,

   감정의 이반 또는 틈까지 말끔히 해소할 수는 없다.

   그리고 오히려 사람으로 인한 갈등이나 외로움이 클 런지는 모른다.

 

   하지만,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어머니의 사랑처럼,

   자신의 목표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는 것이 사람이다.

   이렇듯 사랑은 모든 것을 뛰어넘는 지고지순한 가치를 지니고 있기에, 

   사랑을 간구함은 너무나 당연하다.

   때문에,

   누구를 사랑하든,

   누구에게서 사랑을 받든,

   그 사랑을 통해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대부분 자신의 욕망이나 행복하기 위한 사랑은, 원하는 것을 달성하고 나면 쉽게 떠나간다.

   상대가 너무 예뻐서, 매력이 넘쳐서 하는 사랑이라면 의외로 쉽게 떠날 수 있다.

 

   하지만,

   외로움을 채우기 위한 사랑은 쉽게 떠나지 못한다. 

   외로움은 혼자 있어도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그림자처럼 항상 나를 쫓아다닌다.

   외로움은 본연적인 감정의 뿌리이기에 마음속에 남겨진 잔여물처럼,

   끊임없이 쓸쓸함을 느끼게 한다.

 

   어쩌면 외로움이란,

   평생을 거쳐 벗어던질 수 없는 벗과 같아,

   치유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누군가의 외로움을 채워준다는 것은,

   녹녹하지 않음도 분명한 사실이다.

 

   외로움을,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이기적인 사람이다.

   왜냐하면 외로움은 결국 나만 생각하고,

   나만 위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생기기 때문이다.

   평소에 아무리 아껴주고 잘해주어도,

   한순간 자신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았을 때 생기는 마음의 틈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너무 외로워 보이는 사람은 안 만나는 것이 좋다.

   결국 외로움이 드러나는 사람은 그만큼 내면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외로움은,

   아무리 발버둥쳐도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을 만나고, 사랑을 하고,

   술을 마시거나 일에 빠진다고 해서 벗어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외로움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근원적인 깨달음을 통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욕심을 줄이지 않으면 안 된다.

   다른 사람이 내가 될 수 없음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함께 더불어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

   남의 것에 부러움을 느끼기보다는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