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기에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모자람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딱 꼬집어 어느 정도 모자라는지는 모르지만, 완벽해지려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무엇인가 부복하면 왠지 자신도 모르게 불안하고 초초해 진다.
그래서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친구를 사귀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친구를 사귀어도 모두가 친한 친구가 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다 같은 친구라도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줄 친구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소위 <똥집이 맞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 빠진 동그라미처럼 그 빠진 이를 매워줄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 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친한 친구라 해도,
자주 만나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단지 친구라는 이름으로 불러지는 친구가 되지 말고,
먼저 생각하고 먼저 찾아가는 마음을 표현하는 친구가 되어야 한다.
마음의 친구는,
세대를 초월하는 것이다.
자식과 같은 친구도 있을 수 있으며,
아버지 같은 친구도 있을 수 있고, 멋지고 아름다운 여자를 친구로 둘 수도 있다.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잘 생기고, 못 생기고, 부자든, 가난하든, 나이가 많든, 어리든, 상관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좋은 친구는 모든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배려를 할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서로의 마음의 차이가 아니라, 서로의 마음의 공유가 더 먼저이기 때문이다.
공연히 마음이 앞서 나의 부족함을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하지 말라.
그 불안함 마저 공유할 수 있는 게 친구다.
일이든 생각이든, 서로 다른 생각과 다른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가는 사이가 친구니까 말이다.
친구도 완벽하지 않다. 나도 그렇다. 그렇기에 서로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