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는 그렇게 내린다.
◆◇ 봄비는 그렇게 내린다.
누군가의 억울한 사연을 토하듯 음울한 봄비가
세침때기 계집아이 투정부리는 듯 내린다.
누군가 결코 단 한번도 원한 적 없는
시련을 품은 채 소리 없이 내린다.
주위는 회색빛으로 운명의 흔적조차 감추고
회백색 나뭇가지의 표피를 가르듯
봄비는 탄생을 간구하지만,
누군가의 목소리가 마음에 머물지 못하듯
꽃샘추위에 스러진 꽃망울처럼
봄비는 그렇게 내린다.
◆◇ 봄비는 그렇게 내린다.
누군가의 억울한 사연을 토하듯 음울한 봄비가
세침때기 계집아이 투정부리는 듯 내린다.
누군가 결코 단 한번도 원한 적 없는
시련을 품은 채 소리 없이 내린다.
주위는 회색빛으로 운명의 흔적조차 감추고
회백색 나뭇가지의 표피를 가르듯
봄비는 탄생을 간구하지만,
누군가의 목소리가 마음에 머물지 못하듯
꽃샘추위에 스러진 꽃망울처럼
봄비는 그렇게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