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과의 만남, 한순간!!

        

◆◆ 운명과의 접점,  한순간!! 

 

사람은 일생을 살면서 셀 수조차 없을 정도로 수많은 위기의 순간을 맞이한다.

하지만 무슨 일이 결정되거나 벌어지는 것은 찰나(刹那)에 불과하다.

이렇듯 사람은 한순간을 넘기기란 너무나 어렵고 힘들다.

한순간만 넘겼으면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터인데,

그 순간을 피하지 못하고 평생의 짐으로 더불어 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운명이니 숙명인 것이다.

 

살아온 세월을 되돌아봐도 그렇다.

이상하리만치 지나버린 위기의 그 순간을 돌아보면, 

자신도 모를 그 누군가가 개입한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내가 그 시간에 왜 거기에 갔으며, 그 일이 왜 나와 겹치게 되었는지,

눈에 보이는 아주 뻔하고 별 것도 아닌 일임에도 그 순간을 피하지 못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처럼 <한순간>이 자신의 삶과 겹쳐 일생을 좌우하는 것이기에, 

바로 자신의 운명이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흔히 이런 경우를 <업 또는 카르마>라 부르지만 삶은 순간의 연속이다.

우리가 꿈을 꾸고 계획을 하는 것은,  미래에도 내 삶이 이어지리라는 전제를 밑바탕에 두고 있다.

하지만 언제 우린 삶의 단절을 겪게 될 런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 일을 하지 않았으면... 그 길을 가지 않았으면... 그 장소를 몰랐더라면...

하는 후회를 몸에 남은 상흔처럼 달고 살게 된다.

 

이렇게 인생에서 <한순간>은,

시간적인 의미보다는 내 운명과 삶의 접점(接點)에서 생기는 이상현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