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그림자 역시 움직이지 않는다.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그림자 역시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원하는 그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는 스스로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요즘처럼 인터넷을 검색하기만 해도 원하는 많은 정보가 쏟아지지만,
그것을 직접 찾지 않으면 그건 그냥 창고에 보관된 물건일 뿐이죠.
사랑도 행복도 결국 마음만으로 하면 얻어질 수 없는 것들입니다.
진정 내가 행복하고 싶다면, 내 등 뒤의 그림자를 더욱 선명하게 만들고 싶다면,
주인공인 나를 움직여야 합니다.
사람을 망각의 동물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곧잘 자신이 가진 능력에 대해 과신하거나 모자람을 잊고 사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에 맞지 않는 일을 곧잘 저지르곤 하지요.
함께 자란 어린 시절 친구에게서 분에 넘치는 은혜를 받았으면서도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면,
이용하려 드는 것이 사람입니다.
나무가 흔들리지 않으면 나무의 그림자 역시 움직일 수 없듯이,
내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문제의 원인 자체도 존재할 수 없음과 같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
부모에게 받은 것이 어찌 영육뿐이겠습니까? 또한 아픔의 회초리만 들었겠습니까?
튼튼한 몸 안에 가득 찬 넘치도록 가득한 사랑과, 회초리의 날카로움 뒤에 숨겨진 눈물을 말입니다.
그저 내 기분 내 뜻과 다르고, 일상을 함께 보내지 않는다고 저 혼자 외면하고 살아온 것은 아니었는지요?
결국 잘못의 시작도 자신이요, 종착지 역시 자신인 것입니다.
우린 산 위에서 굴려오는 눈 덩이가 되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비록 주먹만하지만 굴러갈수록 더 커지는 눈 덩이 말입니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자라는 동안 처음에 갖고 있는 것들이 커다란 눈 덩이처럼 자라 있어야 합니다.
작은 나무가 자라 더 크고 잎이 무성한 거대한 그림자를 드리우듯이 말입니다.
스스로 보잘것없이 여기지 말고,
스스로 존귀할 수 있도록 내가 나를 사랑하고 아끼지 않으면 비록 커지더라도 그 등치를 감당하지 못합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면 나는 자라지 않습니다.
먹을 것을 찾고, 입을 것을 만들고, 명예나 성공의 초석을 다지는 것 역시 내가 해야 합니다.
뻐꾸기처럼 남이 만들어 놓은 둥지위에 알을 낳고 지켜봐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면 결국 자신이 아닌 그림자에게 먹혀버리고 마니까요.
그림자는 어쩌면 제 몸을 태워 숯이 되는 나무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숯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불 조절이 중요한데,
너무 덜 타면 나무가 남아 연기가 나고, 너무 타면 재만 남아 아무 것도 건질 수 없게 됩니다.
이처럼 본래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사람 역시 빛과 그림자를 적당히 품고 있어야 합니다.
빛이 너무 밝으면 오히려 그림자를 삼키듯이,
우리도 죽어 육신을 화장하게 되면 저 스스로 불꽃을 피우는 매개체가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게 마지막 남은 그림자를 지워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