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을 외면한다.
세상에 사람만큼 가까운 것도 없으며 사람만큼 먼 것도 없다.
혹여 어린 시절 어두운 밤에 인적이 없는 산길을 가다 무서운 사물을 만난 경험을 가지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반딧불이 숲 속에 날아다니거나 오래된 나무가 썩으면 파란 빛을 내는 도깨비불처럼 보여 몹시 놀란 경험이라든가,
고양이나 개처럼 눈이 마주치면 눈동자가 파랗게 보여 놀라 흠칫하게 되지만, 그래도 짐승들은 사람의 냄새를 맡으면 은근슬쩍 피한다.
하지만 인적이 끊어진 길에서 갑자기 사람을 만나면 기절초풍할 정도로 소스라치게 놀라게 된다.
왜냐하면 사람은 미리 인기척을 내지 않는 한 쉽게 다가옴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사람만큼 무서운 것도 없다.> 했다.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우린 충분하게 구별할 수 있는 낮에도 사람을 만나면 먼저 피하게 된다.
그동안 엄마나 선생님으로부터의 교육에 의해,
은연중 낯선 사람은 무섭고 나쁜 사람이라는 의식이 마음속에 각인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아는 사람보다 모른 사람을 만날 확률이 더 많고,
낯 선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이 인생이고, 바로 세일즈와 서비스의 기본이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낯 선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의식은 바로 자신의 인생에 마이너스가 된 요소 중 하나로 굳어지기 쉽다.
사회에서나 기업에서는,
윤리경영이니 창조경영이니 하면서 사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기업은 이익창출이 목표이기 때문에 진정 원하는 사람은,
이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세상의 급격한 변화는 바로 사람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그러므로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기성세대의 위치가 자연스럽게 흔들리게 됨은,
필연이다.
실무경험이나 인생경험에 의해 세워졌던 권위가,
요즈음은 인터넷만 검색하면 모든 것은 찾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컴퓨터 활용능력이 바로 그 사람의 경쟁력이고 권위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이기기 위해서는 조금은 단순하게 살아야 한다.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면 전문성을 담보할 수 없기에 경쟁력을 갖기가 힘들다.
그러므로 자신이 잘하는 것을 하면 된다.
자신이 잘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이와 연관되는 영역으로 넓혀 가면 실패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10대가 보는 미인상과 20대가 보는 미인상이 다르고, 농촌 청년이 보는 미인상과 도시 청년이 보는 미인상이 다르다.
이와 같이 차이를 인정하고 자신의 강점을 살려 나가는 것이야 말로 중요하다.
사람이 사람을 중요하게 여겨야 되는 이유는 사람은 <추억>이라는 것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추억은 시간이 지날수록 아픔보다는 그리움이 더 크게 자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 역시도 오래 겪어봐야 그 사람이 지닌 가치를 알게 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때때로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 원망스럽거나 미워지면 그 사람과의 좋은 추억을 떠올려 보라.
그러면 아마 쉽게 그 마음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내가 먼저 주변 사람을 외면하지 말아야 자신 역시 주변 사람들으로 부터 가치있는 사람으로 인정받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