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는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사랑이든, 인생이든,
지난 과거의 선택에 대해 조금이나마 후회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 역시도 아직 현실에 만족하고 살지 못하기에,
지난 선택에 대해 때로는 후회를, 때로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그 때는 그것이 나의 최선의 선택이었다.
자신이 잘못되기를바라는 사람은 없는 것처럼 그 때의 선택이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내가 무엇을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는, 내가 가진 능력의 한도 내에서 허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때의 선택이 잘못된 것이라면 내가 아는 지식의 얕음을 탓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좋고 뛰어난 것일지라도 그것이 좋고 뛰어난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면 그만인 것처럼 말이다.
지식이 커지고, 지혜가 자라는 것도, 대부분 나의 필요에 의해서이다.
즉, 욕망이 큰 사람이 보다 새로운 것을 많이 접하고 배울 수 있는 것이다.
항상 생각하기를 멈추지 말아야 하고,
항상 미지를 향해 행동하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산의 전체를 보려면 멀리 떨어져야 보아야하고, 숲을 알려면 직접 가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지식과 지혜는 산과 숲의 관계라 할 수 있다.
내가 무엇을 이루고 성장하고 싶다면,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찾아 배우고, 다양한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변화를 인지하여 자신에게 맞게 재구성하는 것도,
누가 아닌 바로 자신의 선택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선택에 있어 항상 옳음만 있다면 무슨 갈등이 있겠는가?
무식하면 용감하다 했다.
아는 것이 적으니 그 일의 위험성이나 두려움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린 “그 때 내가 조금만 똑똑했더라면, 조금만 먼저 알았더라면.” 하고
때늦은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안다는 것은,
바로 미래에 자신의 위험성에 대해 미리 대처하고 예비할 수 있는 것이다.
사회는 정글과 같다고 한다. 즉, 약육강식이 통하는 세상인 것이다.
젊었을 때는 내가 원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얻을 수 있고,
하고자하면 못 할 일이 없다는 착각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회는 내 것이라 해서 내 것이 아니 경우도 많고,
돈이 있다 해서 원하는 것을 다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의 소유로 될 수 있는 것은 나와 조건이 맞는 경우에 한해서다.
아무리 똑똑하고 재산이 많은 사람도,
집단에서 필요한 것이 아니면 결코 받아들여지지 않는 곳이 사회다.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능력도 다른 사람보다 비교우위에 서야하고,
마음 역시도 강해야 한다.
살기 위해서,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때로는 위험으로부터 도피하기도 하고,
때로는 자존심이 구겨질 정도로 무시당하기도 하면서 버텨내지 않으면 안 된다.
안일한 생각으로 잠시 한 눈이라도 팔게 되면,
어느새 내 자리를 다른 사람으로 채워져 비워주지 않으면 안 된다.
도시 사람과 시골 사람의 의견이 늘 부딪치는 건,
아마 이런 절박함과 느긋한 여유로움의 차이 일게다.
도시는 매일매일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헤어나지 못하지만,
아직도 농촌에서는 어려운 사람을 보듬어 안을 여유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회는 친구사이처럼 서로를 배려하지 않는다.
어떠한 치졸한 방법이라도 허용되는 곳이며,
사기와 겁박 등 이용할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떤 방법이든지 모두 동원되어
살아남는 자가 바로 승리자인 것이다.
어떤 집단이든지 지배자와 피지배자는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지배자들은 같은 무리에서도 돈이나 사회적 직위나 명예를 가진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먼저 나서지 않아도 무리에서 대접을 받고,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먼저 발언할 기회를 제공받는다는 사실이다.
똑똑하고 가난한 사람보다, 무식하나 돈 많은 사람이 더 대우받는 것이 사회고,
이러한 것들이 당연시하게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
비근한 예로 사회의 강자가 옆에 없을 때는 갖은 욕을 다하다가도
옆에 있으면 온갖 아부와 아첨을 떠는 사람을 봐 왔을 것이다.
그것을 보면서도 선뜻 비난할 수 없는 것은 그것이 바로 사회라는 것이다.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옷만 입고, 좋은 말만 하고, 좋은 일만 골라서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마음의 불편함을 감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다.
내 인생의 행복은 바로 세상을 내가 얼마만큼 알고 있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어쩌면 나의 삶도, 나의 사랑도, 나의 미래도, 내가 무엇을 아느냐에 따라 선택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결론으로 귀결되더라도 그 책임은 결국 자신의 것이므로 후회하거나 좌절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하면 좋겠지만 그 길을 선택했을 때는 내가 그만큼 뿐이라고 생각하라.
그 때는 그것이 나에게 있어 최상의 선택이었음 믿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