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순 수

처음이 끝과 같아라.

소우(小愚) 2008. 11. 11. 09:45

      

              세상에서,

       어느 한사람도,

       자신의 아래로 볼만한 사람은 없다.

 

       자기가 판단하기에는,

       한두 가지는 비교우위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살아가는 동안 어느 한순간부터는 그것마저 모호해져,

       장점과 단점이 뒤바뀌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란 격언이 딱 맞는 말인 것을,

       살아갈수록 절실히 느끼게 된다.

 

       인생의 승리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자신감이라 했다.

       자신감은 스스로의 긍정적인 생각에서 오기도 하지만

       타인과의 비교우위나 자신의 어떠한 목표를 달성했을 때 생기는 마음이다.

       그러나 종종 우리는 자가당착에 빠져 자신이 최고인양 행동하고 또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옛 어른의 말씀처럼 어린아이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 했다.

       스스로 교만하지 않고 겸손해야 남을 제대로 볼 수 있고,

       상대로 인정할 수 있는 덕이 생기는 것이다.

 

       졸부는,

       어느 좌석에 가서도 재산이 많음을 자랑하고

       무엇이든 돈으로 해결하려는 타성에 젖어,

       모든 것을 돈의 많고 적음에 따라 상대의 능력을 재단한다.

       또한 덜 여문 지식을 가진 자 또한 지혜의 깊이를 알지 못하고,

       자신도 별로 잘생기지 못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미추를 가리게 되는 것이다.

 

       사람을,

       깊이 사귀어 보지도 못하고,

       그 사람을 평가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사람을 욕하기에 앞서 한번 그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눠 보는 것도,

       사람을 제대로 평가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선입관만큼,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은 없다.

       선입관도 일종의 가치관이다.

       가치관은 일반적으로 자신이 지금까지 직간접적으로 눈으로 보거나,

       책이나 부모 또는 스승으로부터 배운 지식이 자신의 생각과 결합된 것이다.

 

       요즘과 같은,

       다양성의 사회에서는,

       부모나 스승의 세대에서는 옳다고 정의되었던 사실도,

       변화하게 마련이기에 가치관의 혼동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가치관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그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인식의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늘 자신의 잣대로 남을 판단하려는 어리석음에 빠져,

       타인의 생각을 받아들이기를 주저하게 된다.

 

       그래서 타인에게,

       상처로 남는 말을 주저 없이 하고서도,

       미안하다는 느낌조차 느끼지 못하는 철면피가 되는 것이다.

       오로지 내가 아프지 않으면 그만이고, 나만 즐겁고 행복하면 그만이다.

       남의 몸에 난 큰 상처보다 내 몸에 난 작은 종기가 더 아픈 법이다.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의 고통을 이해는 하나 마음으로 절박하게 느끼지 못하고,

       힘 있는 사람은 약자에 대한 도움조차도 힘으로 하려 한다.

       진정 그네들이 바라는 것은 마음의 다가와 주는 것임을 그들은 진정 알지 못한다.

       자신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은 선행이 아니다.

 

       선행이나 도움은,

       타인의 입장을 헤아려,

       마음상하지 않게 배려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다.

       분명히 나는 도움을 주었다 생각하지만 그 도움을 받은 당사자는,

       전혀 그것을 고맙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를 우린 종종 마주대하게 된다.

 

       그러한 입장차이가,

       오히려 독이 되어 친근하던 사이를 멀어지게 갈라놓을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자신의 경쟁상대는 항상 멀리 있지 않다.

       가급적이면 친구나 이웃이 경쟁상대가 되지 말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늘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고,

       그 결과에 따라 행복과 불행을 반복하고 산다.

 

       그리고 사람은,

       항상 위를 바라보고 살아가기에 늘 힘에 겨워하지만,

       사실 내가 이미 아는 사람은 경쟁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도움을 주고받는 사이로 ‘내 편’ 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누가 뭐라고 해도,

       처음 대하는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은 얼굴이며 행동거지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찡그린 짜증이 묻어나는 표정보다,

       밝고 미소 띤 표정이 남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 마련이다.

       스스로 타인을 선입관을 가지고 판단하려는 마음을 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타인에게 어떤 선입관을 심어 주느냐? 도 중요한 일이다.

 

       그러므로,

       항상 스스로 마음이 유쾌해지도록,

       생각의 전환을 통해 나의 선입관을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한 것이다.

       처음이 끝과 같아라. 란 말처럼  처음의 느낌이 평생을 좌우하기도 함을 아는 사람이,

       바로 인생의 승리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