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이 머물 곳은
텅 빈 마음이 외로워
막상 거리에 나섰지만
난 갈 곳이 없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걸어가는
거리에 서 있는 구조물처럼
난 우두커니 멈춰서있다.
젊었을 때는
다가가기보다 다가오는 사람이 많았지만
중년이 된 지금은
내가 다가가려해도 갈 곳이 없다.
무거운 짐을 진
마음의 배는 닻을 내리지 못하고
인연의 사람들이 떠난 나의 인생은
고독이 대신 머물고 있다.
사람아!
나의 마음속에 남은 사람아.
진정 내가 그대에게 간구한 것은
그대가 아니라 내가 그대에게 머물고 싶었음을.